반갑습니다.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면서, 더위도 한풀 꺾여 언뜻언뜻 가을 냄새가 나는 시기가 왔습니다.
울산향교 위에 뜬 달 속에도 기다리고 기다린 가을이 담겨 있는 듯합니다.
울산향교가 마련한 ‘달빛 드는 풍류방’에 함께하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뜻깊은 행사를 준비해 주신 김도완 대표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향교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서원과 함께 우리나라 유학 문화의 정수가 깃든 공간입니다.
선현의 위패를 모신 엄숙한 제례의 장소인 동시에 후학을 길러내는 교육의 전당이었습니다.
지금은 전통문화의 계승과 보전을 통해 심신 수양을 하는 공간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국악을 비롯하여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해 진정한 풍류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달빛 물든 향교에서 신명 나는 풍류의 세계에 흠뻑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마음껏 즐겨주십시오.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