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울산시민 여러분!
이성룡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김두겸 시장님과 천창수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강동ㆍ효문ㆍ양정ㆍ염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산업건설위원장 백현조입니다.
오늘 저는 인공지능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울산이 AI 시대에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책임을 지는 도시가 될 것인지,
그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최근 김두겸 시장께서는 신년 메시지와 여러 공식 발언을 통해
울산을 ‘AI 수도’로 도약시키겠다는
분명한 비전을 제시하셨습니다.
이에 발맞춰 올해 울산시는
AI를 개별 사업이 아닌 도시 전략으로 다루기 위해
전담 조직을 출범시키며
AI 정책을 본격적인 도시 의제로 끌어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 점이
울산이 AI를 도입하는 도시에서
AI의 방향을 고민하는 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닙니다.
어떤 기준과 책임 아래 활용하느냐입니다.
울산은 AI를 잘 활용하는 도시를 넘어,
AI의 판단 기준과 데이터 운영을
우리 도시의 현실과 가치에 맞게 주도하는 방향,
즉, 정책적으로 말하는 소버린 AI의 관점에서
전략을 설계해야 합니다.
이제 하나의 질문 앞에 서 있습니다.
울산은 AI 도입에 머물 것인가,
아니면 AI의 주도권을 스스로 쥐는 도시로 나아갈 것인가.
이 문제의식은 울산만의 고민이 아닙니다.
정부 역시 AI를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데이터와 판단 기준을 누가 책임질 것인가의 문제로 인식하며,
AI를 국가 전략 산업이자 공공 인프라로 다루는 방향으로
정책과 법·제도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전 세계적으로도 공통된 방향입니다.
글로벌 기업의 70% 이상이 AI를 실제 업무에 활용하고 있고,
AI는 이미 경제와 행정, 산업 전반을 움직이는
기반 인프라가 되고 있습니다.
세계경제포럼에서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AI는 전기나 도로처럼 다뤄져야 할 기반 시설”이라고
말했습니다.
전기와 도로는
누군가 대신 판단해 주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도시가 관리하고,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지는 공공의 기반입니다.
AI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반드시 짚어야 할 것은,
이 책임을 누가 책임질 것인가입니다.
울산은 이 논의를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도시입니다.
조선·자동차·석유화학 산업 현장에서
AI가 생산성과 안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제 데이터로 그 효과가 검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울산시는 인공지능 수도를 목표로,
현재 약 7% 수준에 머물러 있는
지역 기업의 AI 기반 디지털 전환 비율을
2030년까지 4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제 관건은
이 전환을 어떤 기준과 운영 원칙 아래 이끌 것인가입니다.
그래서 저는 울산의 AI 정책이
다음 세 가지 원칙 위에 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AI는 기술이 아니라 도시 문제 해결의 수단이어야 합니다.
교통 혼잡, 산업 안전, 환경, 행정 등
울산이 실제로 안고 있는 문제를
AI로 더 정확하고 신뢰 가능하게 해결해야 합니다.
둘째, AI는 특정 산업을 넘어
도시 전체를 잇는 전략이어야 합니다.
산업 현장에서 검증된 AI가
교통과 안전, 행정으로 확장될 때
AI는 비로소 도시 운영의 기준이 됩니다.
셋째, 울산은
AI의 선택과 판단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외부 기술을 활용하더라도
판단 기준과 데이터 운영 원칙은
울산의 현실과 가치에 맞게 결정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이것이 울산이 선택해야 할, 소버린 AI의 핵심입니다.
존경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집행부 관계자 여러분.
AI는 도시를 대신해 책임져 주지 않습니다.
결정의 책임은 언제나 사람에게 있습니다.
이제 울산의 AI 정책은
기술이 아닌 기준을 중심으로
중장기 도시 전략으로 자리 잡아야 합니다.
저 역시 의회에서
이 기준이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제도와 예산, 운영 과정까지 함께 점검하며
끝까지 뒷받침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