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김두겸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산업건설위원회 손근호 의원입니다.
울산은 광역시임에도 불구하고 공공의료원이 부재한 도시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의 절실함이 확인되었습니다.
최근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확정한 국정기획위원회는 울산의 7대 공약 15대 추진과제 가운데 제1순위로 어린이 치료 특화 울산의료원 설립을 발표하였습니다.
정부는 단순한 경제성 평가를 넘어 국민의 생명권과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울산의료원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기조를 분명히 하였고 예타 면제와 국비 지원 등 정책적 수단을 통해 조속한 건립을 지원할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두겸 시장님께서는 민선 8기 출범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의 공공병원에서 수술받으려는 환자가 얼마나 있겠나”, “의료진이 올지 의문”, “자칫하면 돈 먹는 하마가 될 수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하시며 정부의 기조와는 다른 인식을 드러내셨습니다.
시장님의 인식과 정부의 기조가 달라 울산시의 공공의료원 설립 방향을 시민이 명확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한편, 올해 4월 울산공공의료원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이 완료되었고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어린이치료센터 특화를 반영한 추가 용역 추진 계획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나 추가 용역 추진은 필연적으로 설립 일정 지연을 초래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곧 울산의료원 건립이 현 시정 내에서 본격적으로 추진되지 못할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이에 본 의원은 울산의료원 설립 추진과 관련하여 울산시의 명확한 입장을 확인하고자 다음과 같이 질의합니다.
첫째, 울산공공의료원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울산은 공공의료기관이 차지하는 비율과 병상수가 약 1%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지역입니다.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보건 위기 상황이 재발한다면 울산 시민은 큰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울산의료원 설립은 경제성 논리를 넘어 시민 생명권 보장과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울산시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타당성 조사 결과는 향후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 자료입니다.
따라서 해당 용역에서 제시된 필요성, 경제성, 수요 전망, 의료 취약 분야, 병상 규모, 재정 소요 등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울산시가 추진하고자 하는 의료기관의 형태는 무엇입니까?
정부 공약과 국정기획위원회의 공식 과제는 명확히 어린이 치료센터 특화를 포함하는 공공의료원 설립입니다.
이는 울산의료원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국비 지원 등 중앙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이 가능하다는 긍정적 신호라 할 수 있습니다.
정부 공약과 국정기획위원회의 공식 과제로 천명한 만큼 울산시 역시 이에 발맞추어 구체적인 추진 로드맵을 조속히 제시해야 할 시점입니다.
울산시가 정부 기조를 수용하여 어떠한 방식과 절차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지 아니면 다른 형태의 대안을 검토하고 있는지 명확히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시장님의 발언 기조가 울산시의 공식 정책 방향을 반영하는 것인지요?
김두겸 시장께서는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와 시정 브리핑을 통해 울산의료원 설립에 대해 재정 부담, 인력 수급, 이용 효율성 문제 등을 이유로 신중론을 밝히셨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울산의료원을 국정과제로 격상하며 적극적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정부와 지자체의 시각 차이가 시민들에게 혼선을 줄 수 있는 상황에서 시장님의 발언이 울산시의 공식 정책 기조인지, 아니면 개인적 견해인지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울산시의 공식 입장이 무엇인지 명확히 제시해야 시민들이 행정을 신뢰할 수 있고 정부 또한 울산시와 협력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울산의료원 설립은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중차대한 과제입니다.
울산시의 명확한 입장과 구체적 계획을 밝혀 주셔서 시민들이 행정의 일관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시민을 대변하는 시의원이 납득할 수 있도록 자료와 근거를 갖춘 성실한 답변을 요청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존경하는 손근호 의원님!
○ 평소 시민의 건강과 의료 환경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시고 적극적인 지원을 해 주시는 의원님께 감사드립니다.
○ 의원님께서 서면 질문하신『울산의료원 설립 추진 의지』에 대하여 답변드리겠습니다.
☐ 첫째, 울산의료원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에 대해 답변드리겠습니다.
○ 우리 시는 2002년부터 공공병원 설립을 위해 추진하였으나 경제성 부족으로 매번 무산되어 왔고, 2023년 타당성재조사에서도 AHP(계층화분석법) 0.486으로 0.5를 넘기지 못해 아쉽게 탈락한 바 있습니다.
○ 2023년 타당성재조사에서 탈락 이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재도전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사업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착공하여 올해 4월 완료하였습니다.
○ 타당성 조사는 2023년 KDI의 타당성재조사 결과에 대한 정책 제언 사항 반영(병상규모, 부지면적, 진료과목 등 일부 조정)과, 5개 편익 항목을 추가 발굴하여, 병상 규모 350병상, 부지 면적 24,803㎡, 진료과를 20개과로 한 경우 최고의 경제성(B/C 0.906)이 확보되는 것으로 조사 되었습니다.
☐ 둘째, 울산시가 추진하고자 하는 의료기관 형태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답변드리겠습니다.
○ 울산의료원 설립은 제21대 대통령 지역공약으로 어린이 치료 특화 진료가 가능한 울산의료원 설립으로 사업 내용이 조정되면서 변경된 사업계획 수립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 따라서, 어린이 치료 특화 진료가 가능한 울산의료원 설립을 위한 추가적인 타당성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 그동안 우리 시의 울산의료원 설립 추진은 필수 의료체계 구축 등 지역 간 공공의료 불균형 해소와 감염병 위기 대응 안전망 구축 등의 공공의료를 바탕으로 한 울산의료원을 설립하는 사업계획이 수립되었다면, 앞으로의 울산의료원 설립 방향은 정부 정책에 맞춰 어린이 치료 특화 형태로 설립할 검토·계획입니다.
○ 향후, 우리 시의 현실태를 반영한 연구 용역을 선행하고, 타당성 연구 조사 결과에 따라 울산의료원이 나가야 할 로드맵을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 셋째,‘시장님의 발언 기조가 울산시의 공식 정책방향 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하여 답변드리겠습니다.
○ 2024년 기준 전국의 35개 지방의료원은 코로나 19 이후 적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어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가 경영 손실에 대한 국비 지원을 앞다투어 중앙정부에 요구한 사실이 있으며, 특화 진료 등 전문성 강화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이러한 운영 실태를 견주어 볼 때 울산의료원의 설립 운영에 있어 정부의 지원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 이상으로 의원님의 질의하신 사항에 대하여 답변을 마치며 앞으로도 의원님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