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의회

통합검색
사이트맵
메뉴

열린의장실 의회안내 의원소개 의정활동 의회소식 의안정보 정보공개 열린의회
닫기

HOME > 의정활동 > 5분자유발언

5분자유발언

벼보다 먼저 베어지는 시민의 신뢰

  • 발언의원 : 공진혁   
  • 조회수 : 92
  • 방송보기
  • 작성일 : 2026-08-04
hwpx파일 7. 5분 자유발언(공진혁 의원)-벼보다 먼저 베어지는 시민의 신뢰.hwpx  [0.05 MB] 바로보기
존경하는 울산시민 여러분.
이영해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김상욱 시장님, 조용식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울주군 제1선거구 공진혁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시청 광장의 생활정원을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정책을 바라보는 행정의 철학과 시민의 신뢰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최근 시청 광장 생활정원을 둘러싼 시장님의 발언은 단순히 논 하나를 남길 것인가, 없앨 것인가의 문제가 아닙니다.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고, 어떤 원칙으로 이어갈 것인가에 대한 행정의 문제입니다.

시장의 말은 개인의 의견이 아닙니다.
울산시 행정의 방향이며, 시민에게 보내는 공식적인 메시지입니다.
그렇기에 시장의 말 한마디는 언제나 무겁고 신중해야 합니다.

생활정원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는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습니다.
예산은 적절했는지,
활용도는 충분한지,
계속 유지할 가치가 있는지,
평가는 시민과 함께하면 됩니다.

그러나 평가와 철거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충분한 운영도,
객관적인 성과 분석도,
시민 의견 수렴도 없이 먼저 철거를 이야기한다면 시민들은 무엇을 느끼겠습니까?

"시장 한 사람이 바뀌니 정책도 함께 사라지는구나.“

저는 이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시장님께 묻겠습니다.
생활정원을 철거하면 시민에게 무엇이 남습니까?
새로운 가치입니까?
아니면 또 다른 철거비용과 행정의 혼란입니까?

정책은 정치의 흔적이 아닙니다.
시민의 세금으로 만든 공공의 자산입니다.

시장에게는 정책을 추진할 권한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민의 세금으로 만든 정책을 충분한 검증과 시민의 공감 없이 쉽게 뒤집을 권한은 없습니다.

정책의 주인은 시장이 아니라 시민입니다.

생활정원이 부족하다면 개선하십시오.
활용도가 낮다면 시민의 의견을 들어 보완하십시오.

그러나 철거를 먼저 말하는 것은 행정의 순서가 아닙니다.
그것은 책임 있는 행정의 모습도 아닙니다.

새로운 시장은 새로운 정책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숙한 리더십은 새로 만드는 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정책은 이어가고,
부족한 정책은 보완하고,
잘못된 정책은 객관적으로 평가해 개선하는 것.
그것이 시민이 기대하는 시정입니다.

행정은 정치와 다릅니다.
정치는 승패가 있지만,
행정에는 시민의 삶만 있습니다.

정치는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러나 행정은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뿌리 없는 나무는 오래 버티지 못합니다.
행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철학 없는 정책은 시장이 바뀔 때마다 흔들리고,
원칙 없는 행정은 시민의 신뢰를 잃습니다.

벼는 베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민의 신뢰는 한 번 베어내면 다시 자라지 않습니다.

생활정원의 존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민이 행정을 신뢰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정책에도 뿌리가 있어야 합니다.
그 뿌리는 정치가 아니라 시민입니다.
시민이 심은 정책을 시민의 평가로 판단하는 책임 있는 시정을 보여주시기를 바랍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5분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