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의 속담일 뿐,
오늘의 육아는 돈으로 시작해 돈으로 끝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어린이집 보육료 차액(부모부담금) 지원 건도, 울산시가 저출산장려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이해되는 것으로 보아 단순히 돈으로 지급하는데 치우쳐 있다는 것으로 보아도 그러합니다.
하지만 정부(울산시)의 지원은 언제나 시장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더 많이 돈을 쓰는데도 부모들은 아이를 키우는 데 언제나 돈이 부족하다고들 합니다.
이 중요한 돈.
역사상 유례없는 저출산 현상에 어마무시한 예산을 저출산관련으로 쏟아붓고 있는 오늘날,
울산광역시에는 아직도 저출산 예산의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바로 사립유치원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만3세~5세 다자녀 부모들입니다.
같은 울산시민이니 차별하지 말라 제언하는 전화통화에서 시청의 일선 공무원이신 안**주무관은 "돈이 그만큼 부족하면 사립유치원에 보내지 말고 어린이집에 보내세요"라는망언까지 하더라니 말입니다. 기가 막히지요.
존경하는 시의원님.
시청에 민원을 제기하면 유치원은 교육청 소속이니 교육청이 해결해야 하며, 교육청이 뭔가 해결책을 내놓는다면시청도 긍정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답하고 있습니다.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면 교육청은 누리과정을 지원하고, (앞으로) 무상급식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답합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런 저런 지원금들이 어떤 목적으로 내게(내 아이에게) 주어지는지 막상 부모들은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다만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어린이집의 부담금 지원이라는 것이 <울산시 저출산장려금>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기에, <울산시 저출산장려금>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립유치원 부모에게도 (평등하게)지원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사립유치원의 무상급식을 교육감(교육청)께서 전액 부담한다면, 사립유치원 대상의 <울산시 저출산장려금>정책은 울산시에서 전액 부담해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아니면 울산시내 고등학교 무상급식의 예처럼, 교육청과 시청이 일정금액을 비율분담 하는 것이 맞습니다.
부모로서 우리는 정말 머리끝까지 화가 치솟습니다.
혹시 시장님께서는 안** 주무관의 말씀처럼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것은 부모가 부유해서”라고 판단하시고,
“억울한 사립유치원 부모들은 각성하여 이참에 어린이집으로 옮기도록 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아닌지,
나아가 의원님도 이러한 비슷한 생각들을 하고 계시는 것은 아니기를 바랍니다.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지만 울산이라는 마을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만 키웁니다.
미개(?)한 아프리카 속담을 가지고 억지를 쓴다 여기실 수도 있으나
저의 편지가 꼭...반드시...의원님께 그대로 전해지시기를 고대합니다. 바쁘신 일정에 긴 글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