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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헌혈사업 예산 감액 편성은 시민 생명안전의 후퇴

  • 발언의원 : 손명희   
  • 조회수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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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 2025-12-12
존경하는 울산시민 여러분!
이성룡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김두겸 시장님과 천창수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문화복지환경위원회 손명희 의원입니다.

이번 2026년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시가 헌혈권장사업 예산을 감액 편성한 사실에 대해 의료인이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시는 언제나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혈액 수급이 불안정해지는 이 시점에 정작 생명안전의 가장 기초가 되는 헌혈권장사업 예산을 감액 편성한 현실은 정책 우선순위가 제대로 세워지지 않았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전국의 상황을 보면 헌혈권장사업은 확대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대한적십자사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헌혈자 실인원은 10년간 25.5% 감소하여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청소년·청년층 감소 폭이 가장 크며, 이들의 참여를 유지하는 교육·홍보 예산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울산의 혈액 수급 상황은 특히 심각합니다.
최근 울산혈액원은 혈액 보유량이 4일분에 그쳐, 적정 기준인 5일분을 밑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혈액형은 아예 재고가 없는 날도 있습니다.
우리시는 「혈액관리법」과 「울산광역시 헌혈 권장 조례」에 따라 헌혈권장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러나 울산시는 내년도 본예산에서 헌혈사업 예산을 5천만 원에서 4천만 원으로, 1천만 원 감액 편성하였습니다.
혈액 수급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예산을 감액 편성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심각한 판단 오류이며, 「울산광역시 헌혈 권장 조례」의 취지와도 맞지 않는 결정입니다.

더욱이 시는 불꽃축제 등 일회성 행사에는 수억 원 규모의 예산을 과감히 증액해 왔습니다.
천만 원은 불꽃축제의 축포를 한 번만 덜 터뜨리면 충분히 유지할 수 있는 예산입니다.
일회성 축제는 잠시의 관심을 끄는 데 그치지만, 헌혈사업은 지역사회가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필수 공공의료 기반이자 고귀한 생명나눔 사업입니다. 헌혈 기념품과 교육·홍보 예산은 규모는 작아 보일지 모르나, 신규 헌혈자 확보와 혈액 수급 안정성을 좌우하는 가장 직접적인 수단입니다.
이런 사업을 축소하는 것은 결국 시민 생명안전망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혈액은 그 어떤 물질로도 대체할 수 없으며, 인공적으로 만들 수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헌혈사업을 단순한 행사나 홍보 차원이 아니라, 지역 공공의료 체계를 이루는 하나의 뿌리로 봐야 합니다.

저는 의료인 출신 의원으로서, 헌혈 권장사업 예산을 지키지 못한 것에 큰 책임을 통감합니다.
더불어, 집행부가 시민 생명안전 정책의 중요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실망을 표하며,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