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울산광역시교육청의 중학교 배정 변경안과 관련하여 여천초등학교 학부모로서 깊은 우려와 강한 반대의 뜻을 전합니다.
이번 배정안은 학생들의 실제 통학 여건과 학부모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채 추진되고 있으며, 특히 여천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불합리한 부담을 지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변경된 배정 방식에 따르면 여천초 학생들은 1단계에서 야음옥동학군과 삼산학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러나 1단계에서 야음옥동학군을 희망했더라도 배정받지 못하면, 2단계 원거리 억제 배정 과정에서 본인의 희망과 관계없이 삼산학군으로 배정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학생이 희망하지 않은 학군으로 배정될 수밖에 없는 제도가 과연 합리적인 배정 방식인지 묻고 싶습니다.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점은 원거리 통학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가 오히려 여천초 학생들에게 원거리 통학을 강요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삼산학군의 태화중학교 등으로 배정될 경우 도보로 30분 이상 소요될 수 있으며, 야음동에서 삼산 방면으로 이동하는 대중교통 여건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매일 등하교해야 하는 어린 학생들의 안전과 통학 부담을 교육청은 얼마나 면밀하게 검토했는지 의문입니다.
또한 지역별 형평성 문제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학생 수가 많은 지역의 의견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배정 기준에 반영하면서, 상대적으로 학생 수가 적은 여천초등학교의 통학 여건과 학부모 의견은 소홀히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학교 규모나 학생 수에 따라 교육행정의 배려와 보호 수준이 달라져서는 안 됩니다.
교육청이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행정적인 편의가 아니라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와 안전한 통학 환경입니다. 특정 학교 학생들에게만 불리한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면 그 배정 기준은 반드시 재검토되어야 합니다.
이에 울산광역시의회에 다음 사항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1. 2027학년도 중학교 배정 변경안이 여천초 학생들에게 불합리하게 적용되는지 철저히 조사해 주십시오.
2. 1단계에서 야음옥동학군을 희망한 학생이 2단계에서 삼산학군으로 배정되는 기준과 그 타당성을 검토해 주십시오.
3. 여천초 학생들의 실제 통학 거리, 대중교통 이용 여건, 등하교 안전 문제를 객관적으로 조사해 주십시오.
4. 학교 규모에 따른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배정 기준을 재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개선안을 마련하도록 교육청에 요구해 주십시오.
중학교 배정은 단순히 학생들을 학교에 나누어 배치하는 행정 절차가 아닙니다. 앞으로 3년 동안 우리 아이들이 매일 어떤 길을 오가며 학교생활을 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원서 접수가 시작되고 배정이 확정된 뒤에는 문제를 바로잡기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울산광역시의회가 이번 문제를 단순한 학부모 민원으로 넘기지 말고, 교육청의 배정 기준과 행정 절차를 적극적으로 점검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여천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지 않고, 다른 지역 학생들과 동등하게 안전하고 합리적인 통학 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