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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212. 6·10 민주항쟁 34주년을 맞아

  • 발언의원 : 김미형   
  • 조회수 :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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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 2021-06-07
존경하는 울산시민 여러분!
안수일 부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송철호 시장님과 노옥희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행정자치위원회 김미형 의원입니다.

올해는‘독재와 불의에 맞선 위대한 역사’ 6·10 민주항쟁이 일어난 지 34년이 되는 해입니다.

아시다시피 6월 항쟁은 1987년 6월 전국 곳곳에서 들불처럼 퍼진 반독재․민주화 운동으로, 전두환 정부의 강압적인 통치를 무너뜨리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이후 노동자, 농민, 도시 빈민 등 사회 여러 계층에서 자신들의 권리를 요구하는 목소리로 이어지며 민주화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특히 노동자의 도시, 우리 울산에서 맞는 34번째 6월 항쟁은 의미가 더 깊다하겠습니다.

울산에서도 1986년 결성된 울산사회선교실천협의회를 중심으로, 당시 울산성당과 주리원백화점 앞에서 6월 내내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6월 10일과 26일에는 1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물결을 이룬 울산시민대회가 열렸고 경찰들도 길을 비켜줄 만큼 민주주의의 기운이 넘쳤습니다. 당시 학생, 노동자, 회사원 등 너나할 것 없이 시위에 참여했고, 그러했기에 그 해 울산의 여름은 너무나 뜨거웠습니다.

울산의 6월 항쟁은 현대엔진노동조합 결성과 1987년 울산노동자대투쟁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6월 항쟁이 울산에서 더욱 뜨거웠던 이유였으며, 6월 항쟁 이후 민주노조 건설과정에서 희생된 노동열사들의 희생 또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역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87년 노동자 대투쟁 당시 노조활동을 하다 숨진 현대중공업 노조원 고(故) 이상남 열사는 사후 23년만인 2010년 뒤늦게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았습니다. 87년 9월 현대중공업 노조 총무부장을 경비원들이 봉고차에 태워 가려는 것을 가로막는 과정에서 차량에 치였고 6백여 일간 긴 투병생활을 하다 89년 5월 숨을 거뒀으며, 광주 망월동 5・18 옛 묘역에 안장됐습니다.

지금 우리는 민주주의가 당연하다고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회가 되기까지 누군가의 희생이 있었고. 고(故) 이상남 열사처럼 누군가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신의 목숨을 던졌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꿈꿨던 사회를 누리고 있는 우리는 과연 그들에게 “무엇으로 보답할 것인가”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처럼 이 땅의 민주, 자주, 평화, 통일, 인권을 위해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고, 숭고한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민주화운동 기념사업이 필요합니다.

울산시도 울산의 민주화운동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울산민주화운동 기념센터 설치, 역사기록과 편찬사업, 희생자 추모, 유공자 명예회복과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울산에서 오랫동안 인권 및 노동변호사로 활동해 오신 송철호 시장님과 직원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늦었지만 민주화운동 기념사업이 체계적으로 추진되어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역사의 산물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또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위해 우리가 당연하다고 느끼는 민주주의에 대해 더 많이 연구하고 고민해야 합니다. 그래야 미래 세대들이 더 큰 혜택으로 민주주의를 향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6·10 민주항쟁 서른네 돌을 맞아, 1987년 울산의 뜨거웠던 여름날을 되새기고, 앞으로 민주화운동 기념사업이 잘 추진되기를 기대하며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