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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175. (가칭)울산 효도관 건립을 희망하며!

  • 발언의원 : 안수일   
  • 조회수 :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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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 2020-12-10
존경하는 박병석 의장님, 그리고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울산을 위해 노력하시는 송철호 시장님과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을 위해 애쓰시는 노옥희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환경복지위원회 안수일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충효의 고장이었던 울산에 효의 계승 방안을 모색 하고자 발언대에 섰습니다.

일찍이 공자께서는 효를 만덕의 근원이요, 백행의 원천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같은 공자의 가르침은 수천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동양 사상의 정수로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충과 함께, 효는 공동체를 지탱하는 강력한 정신의 밑바탕을 이루고 있습니다.

왕조시대에서 민주공화정으로 체제가 바뀌고,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가족의 구성과 형태가 변했음에도 효는 계승 및 발전시켜야 할 가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효의 개념과 방식이 시대와 세월의 흐름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지만, 자녀가 부모를 섬기고 봉양하는 마음만은 불변의 가치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방예의지국으로 칭송받던 과거와는 달리, 전반적으로 효를 숭상하고 따르는 행동은 엷어진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조부모와 부모, 자녀가 함께 가정을 이루어 살던 대가족 시대가 해체되고, 핵가족 시대로 접어들면서 효를 만덕의 근원으로, 백행의 원천으로 삼으려는 마음이 부족하지 않은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울산은 예로부터 충효의 고장이었습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충신도 많고, 효를 만덕과 백행의 근본으로 여기며 행동으로 옮겼던 효자와 효부도 많은 고장입니다.

중구 동헌의 한 켠에 효자 송도 선생의 정려비가 있습니다.

송도 선생은 병든 부모를 10년간 정성껏 보살폈고, 그 부모가 돌아가시자 시묘살이를 하면서 생전과 같이 지극정성으로 모셨습니다.
세종대왕으로부터 효자로 정려되고 표창을 받았으며, 조선왕조실록에도 기록될 정도로 송도 선생은 울산을 대표하는 효자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송도 선생의 효행정신을 기리고, 울산의 숱한 효자와 효부를 기억하면서, 효의 가치와 철학을 재정립하는 차원에서 가칭‘울산 효도관’을 건립하자는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올해 효문초등학교는 마지막 졸업생을 끝으로 폐교되었고, 연암초등학교와 통폐합되어 현재는 일부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송도 선생의 얼과 혼이 깃든 효문동의 폐교된 효문초등학교에 울산 효도관을 건립한다면, 울산이 효의 도시로 거듭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울러, 폐교된 학교를 재활용함으로써 부지 매입 등에 따른 예산도 절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도심 공동화로 초등학교가 폐교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이 효도관 건립으로 다시 활기를 되찾는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효문동에 가칭 울산 효도관’을 건립하면, 직간접적인 효과는 물론, 유무형의 가치를 남기는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습니다.

공업화와 산업화로 울산이 물질적으로는 부족함이 없는 풍족한 도시가 되었지만, 상대적으로 울산의 정신을 계승하려는 움직임은 빈약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가칭‘울산 효도관’ 건립으로, 충효를 만덕과 백행의 근본으로 여겼던 조상들의 빛나는 얼과 혼을 이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송철호 시장님과 노옥희 교육감님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시정과 교육행정이 협업을 통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효의 중요성을 깨닫고 가르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