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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158. 영양교육 전문직원 선발과 더불어 영양교사 업무 정상화에도 노력해 주기를 당부드립니다

  • 발언의원 : 김선미   
  • 조회수 :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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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 2020-10-07
존경하는 울산시민 여러분!
박병석 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새롭게 도약하는 울산을 위해 노고하시는 송철호 시장님,
우리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노옥희교육감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교육위원회 김선미 의원입니다.

고대(古代) 인도 철학자 카우틸랴는 “건강은 올바른 식사에서 온다”,동의보감에는 “음식은 다섯 가지 맛의 균형이 잡혀야만 심신이 상쾌하게 된다”, 벤자민 플랭클린은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의무이며 국가에 대한 의무이다”라고 했습니다.

울산교육청 관내 250여 개 학교에서는 하루 약 14만 명분, 한 달 280만 명분, 일 년 2천 5백만 명분, 취학 기간 12년간 3억만 명분의 급식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초·중·고 12년 동안 형성된 식습관으로 우리 아이들의 평생 건강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학교급식은 우리 아이들을 위한 건강한 미래입니다. 급식은 매일매일 스스로 체험하고 실천하는 교육입니다. 또한 학교급식은 교육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학생 건강권 확보를 위한 중요한 국가시책입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 아이들 식습관을 보면 아주 우려스럽습니다. 달고 짠 강렬한 맛에 길들어져 가고 있고 육류와 가공식품 위주의 식습관으로 편식 개선이 절실해 보입니다. 아이들이 ‘혀끝’만 즐거운 식사에서 ‘건강한 맛’의 식사로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입맛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맛은 중독성이 강하고 맛의 기억은 고집이 셉니다. 식품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맛을 알고‘건강한 입맛’으로 바뀌기 위해서는 유아기부터 영양·식생활 교육은 반드시 실시되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울산교육청에는 영양·식생활 교육을 할 수 있는 영양교사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영양교사 업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줄 영양교육 전문직원이 부재한 상태입니다. 학교 현장에서는 식생활 개선이 필요한 현안 사업들이 누적되고 있으나, 체계적인 지침이 시달되지 못함에 따라 주먹구구식 업무추진에 급급하며 일선 학교의 영양·식생활 교육에 대한 지원이 없고 전문적인 자문을 구할 통로도 없습니다.

국민영양관리법, 식생활교육지원법 등에서 성장기 학생들에 대한 식생활 교육은 강조되고 있으나, 울산교육청 내 영양교육 전문직원 부재로 외부에서 운영하는 식생활 사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실제로 울산영양교사회는 2016년부터 『어린이식생활 안전관리 특별법』에 근거해 울산광역시청 식의약안전과로부터 매년 예산을 지원 받아 영양·식생활 교재를 직접 만들어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 교육청을 비롯한 13개 시·도에 배치된 영양교육 전문직원은 영양·식생활 교육 지원, 직무 연수, 맞춤형 학교급식 프로그램 운영 등 영양교사가 교육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교와 교육청 간 업무가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학교 급식 발전과 아이들의 건강권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영양교사들은 친환경 우수 식재료 사용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급식 제공 및 내실 있는 학교급식을 운영하고, 학교급식과 연계한 영양·식생활 교육과 전통 식문화를 계승하며 교사로서의 사명과 책임 있는 역할을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고민하며, 소외·취약 계층에 대한 배려와 사회 공헌,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허형만 시인은 ‘밥’이라는 시에서 밥은 ‘우주의 생명’이라고 했습니다. 우주의 생명을 다루고 있는 영양교사가 학교급식 최일선에서 우리 아이들의 건강지킴이로서 최선의 노력을 할 수 있도록 영양교육 전문직원 선발을 더는 미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영양교사의 존재 이유는 학생의 식생활 개선과 건강하고 맛있는 급식 제공입니다. 영양교사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아이들이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고 자존감을 회복하도록 영양교육 전문직원 선발과 더불어 영양교사 업무 정상화에도 노력해 주기를 당부드립니다.

이상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