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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146. 이벤트 전문가들이 이도시에서 죽어가는 현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 발언의원 : 전영희   
  • 조회수 :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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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 2020-07-28
존경하는 박병석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울산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송철호 시장님과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 현실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노옥희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산업건설위원회 전 영 희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사 위기에 처한 울산의 공연 이벤트 관련 업체들의 고통에 대한 내용으로 5분 자유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월급이 단 한 푼도 나오지 않는 상태로 과연 몇 달을 버틸 수 있을까요? 일반적인 가정의 경우에 가장이 단 한 푼의 수입이 없이 가정을 몇 달 유지할 수 있을까요?
아마 한 달을 넘기기 힘들 것입니다.

그나마 대출이라도 가능한 상황이라면 조금 더 버틸 수는 있겠지만 대출을 받는다고 해도 일정한 기한 내에 다시 원상태로 복구 될 것이라는 마음의 담보(희망)라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언제 복구될 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대출만으로 버틴 다는 것은 너무나 큰 위험의 나락으로 가는 행동일 것입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많은 업종들이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벤트 관련 업계는 자그마치 6개월에서 길게는 8개월 간 단돈 10원의 수입 없이 버텨 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벚꽃축제, 장미축제 등 각종 축제와 문화행사 등이 취소되면서 본업이 아닌 최소한의 생존을 위해 목수보조원, 전기보조공 등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이들은 소상공업체이나 세무서 신고 코드가 맞지 않아 울산시의 코로나19 피해업종 지원도 받지 못하였고, 지난 3월에는 한 30대 업계 관계자가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울산시는 ‘문화도시 울산’을 구축하기 위하여 전문예술인에서 생활예술인까지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고급문화예술 행사에서 지역의 특성을 살린 축제에 이르기까지 1년 내내 문화와 예술의 향기가 넘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왔습니다.

울산의 많은 공연들은 단지 시립예술단의 단원들과 극장의 직원들만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닌 음향, 조명, 특수효과, 전기업체, 보안업체, 청소업체, 기획사 등 이벤트업으로 분류되는 많은 업체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특히 야외에서 진행되는 축제 등 이벤트의 경우는 더욱 많은 분야의 업체들이 모여서 하나의 축제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이 모든 업체들이 속수무책으로 폐업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는 것은 단순히 코로나로 인한 산업구조의 변화나 일시적인 침체의 문제가 아니라 수십년간 구축해 온 문화예술의 근간이 무너지는 것임을 되새겨야 합니다.

특히, 척박했던 산업도시 울산에 문화와 예술의 씨앗을 심고 꽃 피우기 위해 함께 노력해 온 이벤트 전문가들이 이 도시에서 죽어가고 있는 현실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 무작정 행사를 취소하기 보다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방역체계를 견고히 하고, 비대면 방식으로 풀어가는 등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7월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공공분야 시설‧행사에 대해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운영이 가능하도록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3판)”을 발표하였습니다.

울산시에서도 정부의 지침을 토대로 세부적인 방역계획을 수립하고 여건에 맞는 방안을 마련하여 코로나시대 일상 속에서 시민들이 안전하게 문화 향유를 누리고, 생계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종사자(시민)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행정기관의 역할을 다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제21대 총선을 안전하게 치러냈고, 세계에서 “K-방역”이라 일컫는 선도적인 방역시스템을 구축한 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울산시도 필요 이상의 경직성으로 많은 분야의 울산시민들이 생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역행사에 보다 유연하게 시책을 추진 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경청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