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을 위해 애쓰시는 김두겸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교육위원회 김수종 의원입니다.
최근 울산 동구를 비롯한 산업단지 인근 지역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조선업과 제조업 등 산업 현장에서 외국인 인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 내국인 인구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울산의 인구 구조와 소비 기반에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외국인 근로자가 울산지역 산업의 유지뿐 아니라, 지역경제의 새로운 소비 주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조성하느냐에 따라 도시 경쟁력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됩니다.
울산의 총인구*는 2025년 6월 기준 109만 3,665명으로, 2024년 6월 대비 6,639명이 감소하였습니다.
같은 기준으로 동구는 14만 9,760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보였고, 자치구 출범 이래 처음으로 15만 명 이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KBS 보도, 2025.7.11.).
* ‘23.6월 1,106,015명 → ’24.6월 1,100,304명 → ‘25.6월 1,093,665명
반면, 울산 등록 외국인 수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울산시 제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3월 1만 9,415명이었던 등록 외국인 수는 2024년 3월, 2만 4,843명으로 전년 대비 27.98% 증가하였고, 2025년 3월에는 2만 8,174명으로 13.39% 증가하는 등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울산 전체 인구(109만 5,014명) 대비 약 2.6% 수준으로, 이 중 외국인 근로자는 전체 등록 외국인의 50.4%(1만 4,200명)를 차지하고 있으며, 결혼이민자(14.0%), 유학생(6.1%)보다 높은 비율입니다. 특히 구군별로는 동구에 전체 등록외국인 중 34.7%(9,766명)가 집중되어 있어, 지역 간 인프라 및 정책 대응의 불균형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조선업 등 주력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우즈베키스탄, 태국, 베트남 현지에 설치한 ‘울산 글로벌 인력양성센터’를 기반으로 외국인 숙련인력 양성 과정을 운영 중입니다.
이는 국내 취업 및 울산 정착까지 연계하는 국제 인력 순환 시스템을 선도 모델로, 지역 산업의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매우 의미 있는 정책이라 판단됩니다.
또한, ‘울산광역시 외국인주민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입국 초기 외국인과 다문화가정 등을 위한 생활민원, 출입국, 법률, 의료 등 종합 상담 및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이러한 정책 기반 위에서, 실질적으로 울산의 산업 현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에 초점을 맞춘 생활 기반 조성과 지역사회 정착 지원이 강화되어야 할 시점입니다.
외국인 근로자는 지역 산업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구성원을 넘어,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울산시민이자 지역경제의 새로운 주체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소비ㆍ문화 기반 시설 부족 등으로,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임금의 상당 부분을 본국으로 송금하고 있어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를 낳고 있습니다.
따라서 외국인 근로자의 인구 유입 → 지역 정착 → 지역 소비 및 경제 기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조성하기 위해, 정책적ㆍ제도적 기반을 보다 촘촘하고 선제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질의 드립니다.
첫째, 울산시가 현재 시행 중인 외국인 근로자 정착 지원 및 생활 기반 마련 관련 주요 시책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기존에 위탁 운영 중인 ‘외국인주민지원센터’와 차별화된 기능 및 외국인 근로자 대상 전담 지원 기능의 구축 여부, 소비ㆍ정주 활성화를 위한 시책 유무 등도 함께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2024년 12월 제정된 「울산광역시 외국인근로자 관리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6조에 따라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의 설치ㆍ운영이 가능해졌는데, 해당 센터의 설치 계획 및 구체적 추진 일정에 대해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동 조례 제7조의 외국인 근로자 대상 역량강화 교육과 관련하여, ‘울산 글로벌 인력양성센터’ 외에 시가 추진 중이거나 계획 중인 교육 프로그램이 있는지 여부도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외국인 근로자들이 지역 내에서 소비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여가ㆍ문화ㆍ소비 기반시설 조성 계획이 있는지? 만약 해당 시설이 있다면 운영 현황 및 실효성을, 없다면 신규 조성 또는 타 지자체 우수사례를 참고한 기초조사 계획 등에 대해 답변해 주시고, 향후 ‘울산형 외국인 근로자 지원 정책’ 도입 구상이 있다면 함께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울산형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 설립 또는 기존 외국인주민지원센터 기능 강화 등 거점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데, 이에 대한 시의 검토 방향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울산 글로벌 인력양성센터’ 운영 등 외국인 근로자 유입 기반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지금, 이들이 울산에서 자긍심을 갖고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생활 기반을 보장하고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는 세심하고 종합적인 정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외국인 근로자 정책은 단순한 인력 수급을 넘어, 울산의 인구구조 변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아우르는 중장기 전략으로 발전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한 울산시의 지속적인 관심과 실효성 있는 후속 정책 마련을 요청 드리며, 이상 서면질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