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을 위한 학력인정 교육 기회 확대해야
안대룡 의원 서면질문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계시는 천창수 교육감님을 비롯한 교육청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느덧 2023학년도 졸업식 일정도 마무리 되었습니다.
매년 돌아오는 졸업식에서는 일반 학생 뿐만 아니라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설립된 ‘방송통신중·고등학교’, 평생교육법에 따른 ‘문해교육프로그램’ 수료자들도 각자의 배움터에서 졸업의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이들은 어린시절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해, 세월이 흐른 뒤에야 교육의 문을 두드린 성인들이 대부분입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올해 울산 지역 방송통신중·고등학교의 졸업생 102명 중 최고령 졸업자가 82세이고, 입학수요는 해마다 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학습의 기회도 놓친 채 치열한 삶을 살아온 이들이, 배움을 통해 만족감을 얻을 뿐만 아니라, 사회구성원으로서 새로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당국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어르신들이 체감하는 울산의 성인교육 인프라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올해 문해교육프로그램 졸업자에 따르면 ‘중학교 과정까지 학력이수를 하더라도, 울산의 방송통신고 정원에 제한이 있어, 입학에 실패한 사람은 고등학교 과정을 포기하거나 타 지역 학교를 찾는 경우가 많다’라고 합니다.
어려운 시대에 태어나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없던 환경에도 불구하고 부모로서, 경제주체로서 헌신하고, 후세대의 풍족한 생활에 기여한 어르신들에게 이제는 우리가 교육의 기회를 돌려드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울산지역 방송통신중·고등학교와 문해교육프로그램의 늘어나는 입학수요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도록, 성인대상 학력인정 교육 인프라 확대를 시교육청에 요청하며 몇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방송통신중학교, 방송통신고등학교 연도별 지원자 수와 입학인원
현황(최근 3년간)을 제출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방송통신중학교, 방송통신고등학교의 정원 증원 또는 신설이 가능한지 답해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방송통신중·고등학교와 문해교육프로그램, 검정고시 외에 성인이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방송통신중·고등학교 접근성 향상을 위한 홍보현황(사업내용, 예산 등)과 향후 홍보 계획에 대해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인들의 교육기회 확대 요청에 대한 울산교육청의 성실한 답변과 적극적인 행정을 기대하며 서면질문을 마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