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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명희

울산광역시의회 의원 손명희 (孫明喜) 입니다.
언제나 시민여러분의 입장에서 열심히 발로 뛰는 울산광역시의회 의원이 되겠습니다.
  • 소속정당 : 더불어민주당
  • 선거구 : 비례대표
  • 사무실 : 052-229-5032
  • 핸드폰 : 010-8689-6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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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는 인재(人災)입니다.”

  • (239회/1차) 발언의원 : 손명희   
  • 조회수 :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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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 2023-06-07
존경하는 울산시민 여러분!
김기환 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김두겸 시장님과 천창수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환경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손 명 희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대한민국의 한 명의 광역의원이기 이전에 지구촌에 살고 있는 세계인의 한 사람으로서, 미래세대와 지구를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하여 강력히 규탄하고 이를 속히 멈추게 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2011년, 천재지변으로 발생했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는 1986년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동일한 수준의 심각한 원전 사고였습니다.
당시 폭발로 인해 원자력 발전소 주변 30㎞까지 다량의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면서 활기찼던 후쿠시마는 죽음의 도시로 전락하게 되었으며, 전 세계는 큰 충격과 함께 원자력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12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음에도 당시 폭발 사고로 인한 방사능 물질은 지하수 및 냉각수에 지속 유입되었고, 고농도의 방사능 오염수는 지금 이 순간에도 매일 140톤 정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에서는 이에 대처하고자 2013년부터 다핵종제거시설(ALPS)을 도입하였으며, 금년 5월까지 발전소 주변에 설치된 전체 오염수 저장조 1,073대의 용량 중 97%에 달하는 133만 톤의 오염 처리수를 저장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21년 4월 13일, 일본 정부는 돌연 “2023년부터 처리수를 30년간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공언하였고, 다핵종제거시설을 통해 오염수를 처리하면 안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이번 우리 정부 시찰단을 빌미로 오염 처리수의 안전성을 명분 삼아 우리나라에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재개를 요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주장대로 오염 처리수가 정말로 안전하다면 일본 내에서 농업용수나 공업용수로 사용하거나 내륙에 저장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오염 처리수를 바다에 방류하려는 것입니까?

핵 오염수가 해양에 방류되면 우리 어민들과 수산업 종사자들의 생계가 위협받게 되고, 시민들과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도 위협받게 됩니다.

일본의 한 보도자료에 의하면, 후쿠시마 원전에서 50㎞나 떨어진 곳의 아이들에게 코피, 설사 등 “원인불명”의 증상이 확인되었고, 소아 갑상선암 발병률이 67배나 높아졌다고 합니다.

이렇듯 방사능 피폭으로 인한 피해는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지난 5월 19일부터 4일간 실시한 환경운동연합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약 85%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라나고 있는 후세들을 위해 미래의 건강한 먹거리 확보와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물려줘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따라서 본 의원은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합니다. 우리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방류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위기에 미리 대비하는 정부 차원에서의 대책이 반드시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는 바입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는 누구도 피할 수 없던 자연재해였지만, 원전 오염수의 해양 투기는 명실상부한 인재(人災)입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