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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석주

울산광역시의회 의원 문석주 (文碩柱) 입니다.
언제나 시민여러분의 입장에서 열심히 발로 뛰는 울산광역시의회 의원이 되겠습니다.
  • 소속정당 : 국민의힘
  • 선거구 : 북구 제2선거구 (농소2·3동)
  • 사무실 : 052-229-5034
  • 핸드폰 : 010-3854-1937
  • 이메일 : munsju8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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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울산 산불 대응 체계의 전환과 실효성 있는 예방 인프라 확충해야

  • (256회/1차) 발언의원 : 문석주   
  • 조회수 : 31
  • 작성일 : 2025-04-17
존경하는 울산시민 여러분!

이성룡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김두겸 시장님과 천창수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교육위원회 문석주 의원입니다.

지난 3월, 울주 온양 산림에서 시작된 산불은 순식간에 대운산 일대를 집어삼켰고, 며칠 뒤 언양 화장산에서도 또 다른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산불 대응을 진두지휘해 주신 김두겸 시장님, 밤낮없이 현장에서 대응해 주신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 울산소방본부, 시·구·군 공무원, 그리고 울산 지역 기업과 단체 관계자 여러분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이번 산불은 우리에게 분명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정말 우리는 준비되어 있었는가.”

울산은 특히 소나무 등 침엽수림이 많은 지역입니다. ‘영남알프스’로 불리는 험준한 산악지형은 아름답지만, 산불에 취약한 지형입니다. 고온, 건조, 강풍이라는 조건까지 겹친다면, 울산 역시 더 이상 산불의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3월 22일부터 시작된 울주 산불에는 열흘간 10,643명의 인력, 646대의 장비, 81대의 헬기가 투입됐습니다. 운화리 산불과 송대리 산불은 울산 지역 역대 가장 큰 산불 피해로, 온양 지역은 축구장 약 1,300개 크기의 931헥타르, 언양은 약 88개 크기의 63헥타르 산림이 불에 탔습니다.

온양과 언양, 두 지역의 진화 속도는 분명히 달랐습니다. 그 차이는 헬기의 신속한 투입과 접근성의 차이였습니다. 언양은 헬기 진입이 원활한 지형이었고, 초기 진화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온양은 산악지형으로 인해 초기 대응에 실패했고, 피해는 급격히 확산됐습니다.

결국, 산불 대응의 핵심은 ‘속도’와 ‘접근성’입니다.

하지만 울산은 지금도 산불 진화를 위한 ‘산불진화임도’가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일반 임도의 폭은 약 3m에 불과해 대형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렵고, 산불 대응에 큰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2024년 울산시는 산불진화임도 설치를 위해 9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지만, 토지 소유주 동의와 복잡한 행정 절차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개발제한구역 내 임도 개설은 국토교통부 승인, 벌채는 산림청 협의·허가가 필요하며, 절차가 복잡하고 행정 병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또한 헬기 조종사들이 현장에서 가장 많이 지적하는 것은 송전탑 주변의 벌목 규제입니다. 현재는 송전탑 좌우 10미터 범위까지만 벌목이 허용되어 있지만, 20~30미터 이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큽니다.

울산은 현재 소방헬기 1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제는 타 시도의 헬기 도입 사례를 면밀히 분석하고, 울산의 지형과 산림 환경에 적합한 헬기를 추가 도입해야 합니다.

산불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 1시간입니다. 헬기 투입과 진입로 확보는 그 골든타임을 살리는 열쇠입니다.

또한 고열 속에서 장비가 녹아내리는 사례도 발생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장비 문제가 아니라, 현장 대응자의 생명과 직결된 구조적 한계입니다. 방화복의 내열성 강화, 헬멧의 경량화와 열 차단 성능 향상 등 실전형 보호장비의 개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침엽수 중심 산림 구조 또한 개선이 필요합니다. 화재에 강한 수종으로의 전환, 간벌 작업 등을 통해 산불 확산 위험을 줄여야 합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산불은 한순간의 방심이 도시 전체를 재난으로 몰아넣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준비는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울산시는 ‘대응 중심’에서 ‘예방 중심’의 도시로 전환해야 할 시점입니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는 행정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입니다.

이번 산불을 계기로, 울산시가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을 기대하며,

화재 예방 및 초기 대응을 위한 기반 시설 확충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되기를 당부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