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울산시민 여러분!
박병석 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송철호 시장님과 노옥희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행정자치위원회 김미형 의원입니다.

지난 2019년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2년이 지나고 있음에도 종식되지 못하면서, 모든 분야에서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변화가 생겨나고 많은 사람들이 지쳐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변이가 생겨 기대했던 일상으로의 회복을 더디게 만들고 정상적인 생활마저 힘든 상황입니다.

이처럼 침체된 경제회복도, 사회적인 교류도, 일상적인 생활도 모두 비정상적인 상태가 계속되면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은 물론 사회적 양극화 문제를 양산하고 개인의 여가생활에도 악영향과 변화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특히 삶이 피폐해지면서 고독감과 외로움으로 정신적 또는 심리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지금 상황에서는 사회적 면역 증진과 긍정적이고 활력이 넘치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여가문화에 대해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건강한 육체와 정신 건강을 위해 스포츠와 생활체육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우리시도 다양한 체육 행사를 지원하고 체육시설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역적ㆍ연령별ㆍ계층별 특성에 맞는 생활체육 기반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울산시가 본 의원에게 제출한 ‘종목별 공공체육시설 현황’에 따르면 울산에는 모두 25곳의 축구장이 있지만 동구는 단 1곳뿐이며, 국궁장과 테니스장도 중구·남구·북구·울주군에는 있지만 동구에만 없습니다. 또 19홀 또는 24홀인 파크골프장도 동구는 유독 9홀입니다.

비단 동구의 문제가 아니라 전천후 게이트볼장의 경우 총 19곳 중 18곳이 모두 울주군에 있고, 풋살장은 대부분 남구에 편중돼 타 권역의 주민들이 이용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동구의 경우, 생활체육 기반이 총체적으로 부실한 만큼 동구 체육인들과 주민들은 체육시설을 두루 갖춘 ‘종합운동장 건립’을 염원하고 있으며, 장애인 체육관 건립 또한 시급한 상황입니다.

진정한 생활체육 활성화와 스포츠 복지를 위해서는 장소의 접근성, 종목의 다양성, 시간의 선택성, 노인·소외계층·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스포츠 프로그램이 두루 갖춰져야 할 것입니다.

또 지역·연령·계층별 특성에 맞게 균형 있는 생활체육 기반을 조성하고 지역에 산재해 있는 공공체육시설의 위치, 역할, 이용방법 등도 제대로 홍보해 울산 시민이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주민친화공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장기간의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지쳐있습니다.

시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생활체육 활성화에 집중 투자해주시고 지역별로 균형있는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을 통해 울산이 건강한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 드리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