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메뉴

열린의장실 의회안내 의원소개 의정활동 의회소식 의안정보 의회자료실 열린의회
닫기

HOME > 의정활동 > 5분자유발언

5분자유발언

197. 울산시가 희망의 등대가 되길 기대하면서

  • 발언의원 : 손종학   
  • 조회수 : 222
  • 방송보기
  • 작성일 : 2021-02-18
존경하는 울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박병석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의원님, 아울러 송철호 시장님, 노옥희 교육감님,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옥동·신정4동을 지역구로 둔 손종학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벼랑으로 몰린 소상공인들에 대한 이야길 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말씀 드리기에 앞서, 칭찬 한마디 하겠습니다.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소상공인의 부담 완화를 위해 울산시가 공유재산 임대료를 6개월 간 50%인하 해 주셨습니다.

상인들의 희망의 불씨가 되고 있어 칭찬의 박수를 담은 고마움을 전합니다. 저도 덕분에 고맙습니다.

한적하든 동네 가게들이 오후 9시가 되면 하나둘씩 앞서거니 뒤서거니 가게 문을 닫기 시작하면, 골목길엔 사람 발자국 소리가 사라지고,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가로등만 깜빡 깜박 졸고 있습니다.

지난 1월 31일 정부가 또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을 발표할 때, 침묵의 탄식이 흘러나오더니,

급기야 작은 불씨처럼 남아있던 희망이 사라진 골목엔 절망감에 분노를 참을 수 없는 이들의 외침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다 죽으란 말이냐! 이젠 더 이상 버틸 힘조차 없다! 제발 살려다오!

10개월째 지속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소상공인들이 하나둘씩 우리 주변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폐업한 상인, 빚을 안고 근근이 버텨온 상인, 오후 9시가 되면 어김없이 가게의 문을 닫아온 상인들이 하나둘씩 거리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이분들 속에는, 미래의 꿈을 쫒아 개업한 카페의 젊은 주인, 5개월 가까이 영업을 금지당한 유흥업소 사장, 일손을 줄이다 못해 부부 단 둘이서 운영해온 칼국수 집 아저씨, 아이들 학비라도 벌겠다고 장사에 나선 동네 모퉁이 분식집 아줌마, 대여섯 명 종업을 거느리고 장사해온 일식집 사장, 후배들과 피땀으로 일터를 지켜온 실내 스포츠사업자, 축제, 행사 축소로 어려워진 이벤트사업자 등등 있습니다.

이분들은‘집합금지 업종 선정의 형평성’문제를 제기하며, 이젠 길거리 나앉을 판이다. “집합금지 해지하고, 손실액만큼 정부 보상”요구하며 죽기 살기로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 한 켠 에서는 속으로만 울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척박한 문화예술 환경으로 축제나 행사 출연하며, 문화예술 강연으로 근근이 입에 풀칠하면서 창작 활동하는 문화예술인과 체육인들의 허탕한 모습, 일터를 잃어버린 학원 강사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루 일거리를 찾아 이른 새벽 인력시장에 나왔다 일을 얻지 못해 고개 숙인 채 터벅터벅 돌아서는 일용공이 있습니다.

어찌 할 수 없이 뿌리째 뽑히고 있는 이분들의 절박한 삶의 아픔과 슬픔, 허탈한 웃음 속에 가려진, 분노를 삭이지 못하는 이들에게 희망이 될 수 없는 제 자신이 원망스럽고, 가슴은 찢어지듯 아픕니다.

존경하는 송철호 시장님, 이들이 희망을 잃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울고 있습니다. 울산시가 손을 잡아 주길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 대당 10만원씩 재난지원금 주고 있는데 무슨 소리하느냐 하지 마시고, 당장 급하지 않은 일반수용비, 축제나 행사 규모를 줄이고, 계속사업은 잠시 기간을 연장하고, 회계별 쓰다 남은 불용예산, 예비비 일부 등을 모아, 운영비가 필요 한 곳에는 융자 지원해 주시고, 예술단체는 창작비 지원을, 당장의 생계가 어려운 분에게는 긴급 재난지원금을 건의합니다.

더 늦기 전에, 울산시가 희망의 등대가 되길 기대하면서 5분 자유발언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