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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151. 장애인을 위한 쇼핑 카트를 도입하자

  • 발언의원 : 서휘웅   
  • 조회수 :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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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 2020-08-28
존경하는 박병석 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송철호 시장님과 노옥희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

반갑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울주군 온양,온산.서생.웅촌 지역구인 서휘웅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쇼핑 카트 도입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10여년 전 한국장애인협회의 한 일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방문단이 생필품을 사기위해 영국 대표적인 슈퍼마켓인 웨이트로즈(Waitrose)를 들렀는데, 여기서 방문단의 눈길을 사로 잡은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쇼핑카트’ 였습니다. 방문단은 휠체어에 탄 채로 사용할 수 있는 쇼핑카트가 세워져 있는 것을 보고 잠시 걸음을 멈출 정도로 모두 충격을 받았다고 말하며,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는 시민 사회의 성숙함을 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현실과 비교해 볼 때 이미 10여년 전 이러한 정책이 실행이 되고 있는 선진국에 대한 부러움과 동시에 우리사회가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 사례였습니다.

우리의 경우 선진국들과 달리 거리 곳곳, 마트 등 일상 속에서 휠체어 장애인을 쉽게 볼 수 없는 것은 우리나라가 유독 그곳들에 비해 장애인의 인구비율이 낮아서가 아닐 것입니다. 역설적으로 장애인을 위한 사회적·생활 기반이 부족하기에 그만큼 휠체어 장애인이 바깥으로 나오기 힘든 것일 수도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장애인에 대한 복지 현실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요?
한 조사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장애인 배려에 대한 인식은 사회적으로 5%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장애인에 대한 낮은 사회적 공감 수준은 기업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대형마트에서 쇼핑 카트를 밀고 진열된 상품을 담는 모습은 아주 흔한 풍경 일 것입니다. 그러나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에겐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휠체어를 밀면서 동시에 앉은 키보다 더 큰 쇼핑 카트를 밀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쇼핑 카트가 비장애인 성인의 신체에 맞춰 제작되다 보니 어르신, 장애인 등 이동보조 기구를 이용하는 이들은 카트를 이용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실제 휠체어 장애인이 대형마트를 이용하게 되는 경우,
휠체어 장애인은 스스로 쇼핑 카트를 밀수도 없고, 밀어줄 사람도 없어 맨몸으로 부딪혀야 하기에 일부러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한가한 시간대 쇼핑을 나간다고 합니다. 또한, 휠체어에서 일어날 수 없는 장애인의 경우 항상 마트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손이 닿는 위치의 매대 위 상품만 골라 무릎 위에 쌓아 올리고 좁은 통로를 다른 쇼핑카트와 부딪히지 않게 이동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현상이 휠체어 장애인들이 대형마트로 쇼핑을 나오기까지 큰 각오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한 장애인 단체가 주최하는 ‘디자인 공모전’에서 장애인을 위한 쇼핑 카트가 두 번이나 대상을 수상 할 정도로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미 환기 된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에서 상용화 된 사례는 없어, 장애인의 소비주권을 위해 대형마트 등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사회적 약자의 주장만이 매해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급격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제 휠체어 이용자들의 어려움은 비단 장애인 소수만의 문제로만 볼 수도 없습니다. 거동이 불편해지기 시작하는 어르신들 역시 휠체어를 이용할 수 있고, 이에 휠체어 이용 시민 편의 서비스 등 사회·경제적 인프라가 잘 갖춰진다면 어르신들의 사회적 참여와 복지를 높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이동 약자를 위한 생활기반의 제공은 고령화 시대 지방정부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이에 본 의원은 울산시에서 기업, 대형마트 등과 업무협약 또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장애인용 카트 도입을 전국 최초로 도입 해 볼 것을 제안합니다.

기업들이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장애인, 이동약자들의 편의에 좀 더 관심을 쏟아주기를 바라며, 나의 작은 양보가 다른 사람에겐 꼭 필요한 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우리 울산은 좀 더 따뜻하고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울산시의 보다 적극적이고 성의있는 답변을 기대하며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